여름만 되면 생각나는 콩국수 한 그릇 때문에, 김포 대곶면에 있는 청정밀(청정밀들깨수제비)을 또 찾았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여의도 진주집 콩국수보다 여기가 더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순우리밀로 뽑은 두툼한 칼국수 면과 서리태로 진하게 간 고소한 콩국물의 조합이, 가늘고 매끈한 소면 콩국수와는 완전히 다른 만족감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집이라 오늘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솔직하게 정리해 봅니다.

1. 청정밀은 어떤 집 – 대곶면 순우리밀 손칼국수 노포
청정밀은 경기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로 362에 있습니다. 대명항 가는 길목, 대곶중학교 근처라 자차로 찾아가기 좋고 주차장이 넉넉해서 편했어요. 화려한 맛집이라기보다 동네 사람들이 오래 다닌 손칼국수 노포 분위기입니다.
이 집의 정체성은 분명합니다. 순우리밀 100%로 면을 뽑고, 콩·팥 같은 재료도 국산을 쓴다는 점이에요. 밥때가 되면 근처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분들이 꽤 있는데, 먹어 보면 왜 그런지 알게 됩니다.
2. 제가 이 콩국수를 좋아하는 이유 (feat. 진주집)
여의도 진주집은 콩국수로 워낙 유명한 집이죠. 저도 좋아합니다. 다만 순전히 개인 취향으로는, 청정밀 콩국수가 한 수 위라고 느껴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면이 다릅니다. 진주집이 가늘고 매끈한 면이라면, 여기는 우리밀로 뽑은 두툼하고 쫄깃한 칼국수 면이에요. 씹을수록 밀 향이 올라와서 국물과 함께 넘기면 고소함이 배가 됩니다. 둘째, 콩국물이 서리태(검은콩)로 진하게 갈려 있어 색이 거뭇하고 텁텁하지 않게 걸쭉해요. 묽지 않고 꾸덕한 편이라 면에 착 감깁니다.

3. 하이라이트 – 두툼한 우리밀 면과 걸쭉한 콩국물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려 보면 이 집의 매력이 확실합니다. 납작하고 도톰한 우리밀 면이 콩국물을 머금고 묵직하게 딸려 올라와요. 소면 콩국수처럼 후루룩 넘어가는 게 아니라, 꼭꼭 씹어 먹는 콩국수라 한 그릇을 먹어도 든든합니다.
콩국물은 삼삼하게 나오니, 취향에 따라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됩니다. 저는 살짝만 간해서 콩 본연의 고소함을 즐기는 편이에요. 얼음을 많이 넣어 묽게 만든 콩국수가 아쉬웠던 분이라면, 이 꾸덕한 국물이 반가울 겁니다.


4. 겨울·평소엔 들깨수제비 – 고소함의 끝판
콩국수가 여름 메뉴라면,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건 들깨수제비입니다. 뚝배기에 진한 들깨 국물이 자작하게 담겨 나오는데, 여기에도 우리밀로 손수 뜯은 수제비가 도톰하게 들어 있어요. 들깨의 고소함과 쫀득한 수제비가 어우러져, 속을 뜨끈하게 채워 줍니다.
들깨 국물이 텁텁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어르신들도 좋아하실 맛이에요. 콩국수와 더불어 이 집을 대표하는 고소함 라인업이라고 보면 됩니다.

5. 바지락칼국수도 빼놓을 수 없죠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원하는 날이면 바지락칼국수가 정답입니다. 역시 같은 우리밀 면을 쓰기 때문에, 바지락에서 우러난 시원한 국물에 도톰한 면이 어우러져 든든해요. 콩국수·들깨수제비와는 또 다른 결의 맛이라, 일행끼리 서로 다른 메뉴를 시켜 나눠 먹어도 좋습니다.
정리하면 여름엔 콩국수, 쌀쌀하면 들깨수제비, 시원한 국물이 당기면 바지락칼국수 — 이 세 가지가 청정밀의 삼각편대입니다.
6. 보리밥 기본 제공 + 셀프 반찬 코너
청정밀의 소소한 장점 하나. 보리밥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셀프 코너에서 보리밥을 덜어다 열무겉절이와 초고추장을 올려 슥슥 비벼 먹으면, 면 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입이 심심하지 않아요. 콩국수 한 그릇으로 부족한 분들에게도 든든한 보완이 됩니다.
반찬도 셀프 코너에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는 방식이에요. 열무겉절이와 배추김치가 아삭하니 면과 잘 어울렸습니다.


7. 메뉴와 가격 (2026년 7월 현재 메뉴판 기준)
네이버에 검색하면 예전 가격이 많이 나오는데, 아래는 방문일에 직접 촬영한 최신 메뉴판 기준입니다.
| 서리태 콩국수 (우리밀) | 14,000원 |
| 들깨수제비 / 들깨칼국수 (우리밀) | 각 12,000원 |
| 바지락칼국수 (우리밀) | 12,000원 |
| 비빔막국수 / 물막국수 (국산메밀) | 각 12,000원 |
| 메밀전 | 12,000원 |
| 왕만두 | 9,000원 |

8. 솔직한 총평 – 좋았던 점과 참고할 점
| 👍 좋았던 점 | 순우리밀 두툼한 면의 씹는 맛 · 서리태로 진한 꾸덕 콩국물 · 들깨수제비 고소함 · 보리밥·반찬 셀프 제공 · 넉넉한 주차 |
| 🙂 참고할 점 | 가늘고 매끈한 면을 좋아하면 취향이 갈릴 수 있음 · 콩국수는 여름 계절메뉴 · 월요일 휴무 · 자차 방문 권장(외곽)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진주집과의 비교는 어디까지나 제 개인 취향입니다. 다만 두툼한 우리밀 면과 꾸덕한 서리태 콩국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김포·강화 쪽에 오실 때 한 번쯤 들러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9. 청정밀 정보 한눈에
| 상호 | 청정밀 (청정밀들깨수제비) |
| 주소 | 경기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로 362 (율생리 604-1) |
| 전화 | 031-988-8335 |
| 영업시간 | 11:00–19:30 / 매주 월요일 휴무 (방문 전 확인 권장) |
| 대표 메뉴 | 서리태 콩국수 14,000원 · 들깨수제비/바지락칼국수 각 12,000원 |
| 특징·편의 | 순우리밀 100%·국산 식재료 · 보리밥 기본 제공 · 셀프 반찬 · 주차 넉넉 |
실제 방문(2026년 7월)과 직접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메뉴·가격은 방문일 매장 메뉴판 촬영 기준이며(기준일 2026-07-11), 주소·전화·영업시간은 다이닝코드 등 공개 정보로 교차 확인했습니다. 영업시간·휴무·가격은 변동될 수 있으니 방문 전 전화(031-988-8335)나 지도앱에서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진주집과의 비교는 필자 개인의 주관적 취향임을 밝혀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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