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KTX를 타면 서울에서 2시간 조금 안 걸리는 동해안 도시입니다. 저는 작년 여름에 포항을 처음 찾았는데, 영일대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때 탁 트인 백사장과 바다 위로 연결된 해상 누각이 예상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래사장 위에 우뚝 서 있는 스페이스워크 조형물은 멀리서 보면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이었고요. 당시 스페이스워크 일부 구역이 공사 중이라 탑승은 못 했지만, 외관 감상과 주변 산책만으로도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해상 누각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인생 사진 한 장 건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01. 포항 여름 여행, 무엇부터 시작할까
포항을 여름 여행지로 선택한다면 가장 먼저 접근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KTX로 서울 동대구를 거쳐 포항까지 약 2시간 10분이 소요되며, 포항역에서 시내버스와 택시로 주요 여행지까지 연결됩니다. 자가용이라면 경부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포항 IC에서 내리면 됩니다.
포항 여름 여행의 핵심 동선은 크게 두 축입니다. 하나는 영일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시내 해변 코스이고, 다른 하나는 시내에서 남쪽으로 이동해 호미곶·구룡포를 돌아보는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1박 2일이라면 두 코스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당일치기라면 영일대·스페이스워크·월포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02. 영일대해수욕장 — 스페이스워크와 현재 현황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 시내에서 가장 접근하기 쉬운 해변입니다. 백사장 길이가 1.7km 정도로 아담하지만 모래 질감이 고와서 맨발로 걷기 좋습니다. 여름 성수기에는 해수욕과 수상 레저를 즐기는 인파로 붐비며, 해변 따라 카페와 식당이 많이 몰려 있어 하루 종일 머무는 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해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스페이스워크(SpaceWalk)입니다. 330m 길이의 레일 위를 따라 포항 바다 풍경을 감상하는 야외 체험 시설로, 특히 일몰 시간대에 인기가 높습니다. 2026년 현재 일부 구간이 유지보수 및 공사 중이므로 방문 전 포항시 공식 채널에서 운영 현황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해상 누각과 석교는 별도 제한 없이 정상 개방 중입니다.
03. 해상 누각과 영일대 해변 산책
영일대해수욕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바다 위로 뻗어 있는 영일대 해상 누각입니다. 석교를 건너 바다 위 정자까지 걸어 들어갈 수 있고, 해상 누각에서 바라보는 바다 파노라마는 사진이나 영상에 담기 좋은 구도를 만들어 줍니다.
해상 누각 주변으로 수평선이 탁 트여 있어 맑은 날에는 울릉도 방향 수평선도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새벽이나 저녁 무렵 조명이 켜지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야경 명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영일대 관광안내소 앞 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로 10~15분이면 해상 누각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해변 산책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포항 운하 쪽으로 이어지는 워킹 코스가 나옵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운하 유람선(동빈내항 출발)도 같이 체험해 보세요.

04. 월포해수욕장 — 조용하고 깨끗한 해변을 찾는다면
영일대에서 북쪽으로 약 25km 이동하면 월포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포항 시내 해변보다 상대적으로 한산하고 모래 입자가 곱습니다. 성수기에도 혼잡도가 낮은 편이라 가족 단위 물놀이 또는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들에게 잘 맞습니다.
월포해수욕장 주변에는 솔숲이 형성되어 있어 그늘 아래서 바다 바람을 맞으며 쉬기에 좋습니다. 야영 시설도 갖춰져 있어 텐트를 치고 1박 하는 캠퍼들도 많습니다. 포항 시내에서 자가용으로 30~40분 거리이며, 시내버스 이용 시 포항 시외버스터미널 출발 영덕 방향 완행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영일대에서 당일로 월포까지 다녀오는 경우 점심은 영일대 인근에서, 월포는 오후 늦게 방문해 석양을 감상하고 돌아오는 일정이 가장 무난합니다.
05. 포항 대중교통 이동 루트 정리
포항역 →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역에서 시내버스 105번 또는 105-1번 탑승 → 영일대해수욕장 정류장 하차, 약 25~30분 소요.
영일대 → 월포해수욕장: 직접 연결 버스는 없으며, 포항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후 영덕 방향 버스 탑승. 또는 시내버스 106번 활용(노선 변동 가능성 있으므로 포항시 버스 앱 확인). 택시 이용 시 영일대에서 월포까지 약 25,000~30,000원 내외.
영일대 → 호미곶: 시내버스 200번(호미곶 방면) 탑승 → 호미곶해맞이광장 하차, 약 50~60분 소요. 자가용으로는 약 30분.
7~8월 성수기에는 해수욕장 인근 주차 공간이 포화 상태가 되므로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이른 시간에 도착해 주차를 선점하는 것이 좋습니다.
06. 포항 먹거리 — 물회와 과메기, 어디서 먹을까
포항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은 물회와 과메기입니다.
물회는 신선한 회를 초고추장 베이스 육수에 말아 먹는 여름 별미로, 포항 영일대 인근 회센터 골목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오징어·문어·해삼 등 해산물이 함께 들어가며, 계절에 따라 재료가 달라집니다. 보통 1인 기준 12,000~15,000원대입니다.
과메기는 본래 겨울 제철 음식이지만 포항 구룡포 지역에서는 연중 진공 포장 판매를 하고 있어 기념품으로 구입해 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구룡포 과메기 타운에 들르면 현지 식당에서 청어 과메기 구이를 직접 맛볼 수도 있습니다.
영일대 해변 근처에는 횟집 외에도 카페와 브런치 레스토랑이 많이 생겼습니다. 바다 전망 카페에서 음료 한 잔 마시며 쉬어가는 것도 포항 여행의 묘미입니다.

07. 숙소 선택 가이드 — 영일대 vs 시내
포항 숙소는 크게 영일대해수욕장 주변과 포항 시내 두 곳으로 나뉩니다.
영일대 인근 숙소: 바다 뷰 객실이 있는 호텔과 펜션이 많습니다. 성수기(7~8월)에는 성수기 가격이 적용되어 평균 10만원 이상을 예상해야 하며, 6월 하순~7월 초 비수기 요금이 아직 적용되는 시기에 방문하면 조금 더 합리적으로 묵을 수 있습니다.
포항 시내 숙소: 포항역 주변 비즈니스 호텔이나 모텔을 이용하면 가성비가 높습니다. 영일대까지 버스로 30분 내외라 접근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 앱을 활용하면 됩니다. 7~8월 성수기 예약은 최소 한 달 이상 전에 하는 것을 권장하며, 환불 정책을 사전에 확인해 두세요.
08. 주변 볼 곳 — 호미곶·구룡포·포항 운하
시간 여유가 있다면 영일대에서 30~50분 거리의 주변 명소도 함께 챙기세요.
호미곶: 한반도 최동단 지점으로, 새해 일출 명소로 유명합니다. '상생의 손' 조형물 앞에서 사진 찍는 것이 필수 코스입니다. 연중 운영하며 해맞이광장 주변 상가에서 다양한 해산물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구룡포: 근대 역사 거리가 보존되어 있는 어촌 마을입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인 거리 건축물이 남아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과메기 생산지로도 유명하며, 구룡포항에서 신선한 해산물 장보기도 인기 있습니다.
포항 운하: 영일대에서 도보 20분 거리의 동빈내항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면 포항 도심을 가로지르는 운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09. 포항 여름 여행 전 체크리스트
포항 여행을 떠나기 전 아래 사항을 확인해 두세요.
해수욕장 개장 여부: 매년 7월 초 공식 개장이 기준이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포항시 문화관광 공식 사이트(pohang.go.kr/tour)에서 확인하세요.
스페이스워크 운영 현황: 2026년 일부 구간 공사 중 — 방문 전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관리소(054-270-2114 내외)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해변 물품: 성수기 임박일수록 파라솔·튜브 대여 비용이 오르므로 개인 수건과 선크림은 미리 챙기세요.
날씨 앱: 동해안은 날씨 변동이 빠른 편이라 KMA(기상청) 앱을 당일 오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의 정보 기준일은 2026년 6월이며, 스페이스워크 운영 현황은 포항시 공식 안내(054-270-2114)로 확인했습니다. 해수욕장 개장일·운영 일정은 포항시 문화관광(pohang.go.kr/tour) 또는 네이버 지역 정보를 통해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교통 요금 및 버스 노선 번호는 변동 가능성이 있으므로 포항 버스 앱이나 정류장 현장 안내문을 우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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