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준비하면서 늘 "가까운데 덜 알려진 곳 없나" 싶었는데, 이번에 고른 곳이 중국 다롄(大連)이었어요. 2025년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 직접 다녀온 진짜 후기를 다섯 편으로 나눠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첫 편은 인천공항 아침 출국부터 다롄 도심 첫날 도보 관광까지. 비행 시간이 워낙 짧아서 "이게 해외 맞나?" 싶었던, 설렘 가득했던 하루예요.
아침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아시아나 항공편에 몸을 실었어요. 계류장에 세워진 여객기와 탑승교를 보는 순간부터 마음이 붕 뜨더라고요. 인천에서 다롄까지는 직항으로 약 1시간에서 1시간 10분 남짓이라, 김포에서 제주 가는 것보다 조금 더 걸리는 정도예요.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창밖으로 다롄의 항만과 부두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바다를 낀 항구 도시라는 게 하늘 위에서부터 그대로 느껴지더라고요. 크레인이 늘어선 부두와 정박한 배들을 내려다보면서 "정말 금방 왔네" 싶었습니다.

짧은 비행이지만 기내식도 나왔어요. 흑미밥에 청경채, 쇠고기조림이 곁들여진 구성이었는데, 아침 겸 든든하게 먹기 좋았습니다. 한 시간짜리 비행에 따뜻한 밥이 나오니 왠지 이득 본 기분이더라고요.

다롄 저우수이쯔(周水子) 국제공항에 내려서 알리페이에 앱을 이용해서 디디택시를 이용했어요. 기사님이 내비게이션을 켜고 시내로 향하는데, 창밖 풍경이 한국과 비슷한 듯 다른 게 신기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 이동이 편했어요.

참고로 다롄의 10월은 서울보다 2~3도쯤 낮고 바닷바람이 제법 찹니다. 낮엔 괜찮다가도 그늘이나 저녁엔 쌀쌀해서, 얇은 바람막이나 겉옷 하나는 꼭 챙기시길 권해요. 저도 도착하자마자 겉옷을 걸쳤습니다.
시내 숙소는 르웨탄대주점(日月潭大饭店 / Sun Moon Lake Hotel)이었어요. 객실에 들어서니 욕실 유리에 SUN MOON LAKE HOTEL 로고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어서 첫인상이 깔끔했습니다.

객실은 매화가 그려진 벽지에 원목 데스크가 놓여 있어서 차분하고 아늑했어요. 짐을 풀고 잠깐 창밖을 내다보는데, 도심 한복판이라 나가서 걷기 딱 좋은 위치더라고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로비였어요. 돔형 천장과 대리석 바닥이 어우러져서, 체크인하러 들어서는 순간 "여기 생각보다 근사한데?"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짐을 놓고 바로 도심 산책에 나섰어요. 조금 걷다 보니 미셴(米线)·냉면 간판이 붙은 먹자골목이 나왔는데, 현지 분위기가 물씬 나서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주문한 건 뚝배기에 담긴 과교미선(过桥米线). 뜨끈한 국물에 쌀국수를 말아 먹는 윈난식 국수인데, 한 그릇 뚝딱 비우니 여독이 확 풀리더라고요. 첫 끼부터 성공이었습니다.

점심 먹고 도심을 더 걸었는데, 다롄은 옛 근대건축과 현대 브랜드가 뒤섞인 풍경이 정말 재밌어요. 길가엔 감·바나나를 파는 과일 노점이 있고, 그 뒤로는 명품 매장 간판이 보이더라고요. 이 대비가 다롄의 매력 같았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붉은 벽돌 근대건축물에 KFC가 입점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오래된 건물 외관은 그대로 살리고 안에 프랜차이즈가 들어와 있으니, 도시의 시간이 겹쳐 보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만난 곳이 친선광장(友好广场). 광장 한가운데 초록빛 유리구 조형물이 랜드마크처럼 서 있고, 바로 옆에 지하철역 출구가 있었어요. 다롄 도심은 지하철과 트램(노면전차), QR 결제가 잘 되어 있어서 이동이 수월했습니다.

도심 관광 코스로 Pavilion(柏威年) 몰에 들렀어요. 정문 앞에 화웨이 매장이 크게 자리 잡고 있어서, 들어가기 전부터 규모가 느껴졌습니다.

몰 안으로 들어가니 붉은 모델Y가 전시된 테슬라 매장이 있었어요. 자동차 매장이 쇼핑몰 한복판에 있는 게 요즘 트렌드 같더라고요.

재밌었던 건 푸드홀이었어요. 떡볶이·어묵을 파는 한국식 분식 코너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다롄에서 한국 음식이 이렇게 자연스럽게 팔린다는 게 신기했어요.

몰 내부는 여러 층이 뚫린 아트리움 구조라 개방감이 컸어요. 위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층층이 매장이 펼쳐져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몰에서 나와 다시 도심을 걷는데, 광장 위로 전차 가공선과 시계탑, 파란 하늘이 한 프레임에 담겼어요. 전선이 얽힌 하늘과 오래된 시계탑이 묘하게 잘 어울려서, 다롄 첫날의 인상을 딱 정리해 주는 장면이었습니다.

| 이동/일정 | 내용 |
| 비행 | 인천 → 다롄 저우수이쯔공항, 아시아나 직항 약 1시간~1시간10분(기내식 제공) |
| 공항→시내 | 예약 전용차 픽업으로 도심 이동 |
| 숙소 | 르웨탄대주점(日月潭大饭店 / Sun Moon Lake Hotel), 도심 도보권 |
| 점심 | 도심 먹자골목, 뚝배기 과교미선(过桥米线) |
| 도보 관광 | 근대건축(KFC)·친선광장(友好广场)·Pavilion(柏威年) 몰 |
| 교통·결제 | 지하철·트램(노면전차)·QR 결제 활용(요금·운영시간은 현장/공식 확인) |
Q. 인천에서 다롄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A. 직항 기준 약 1시간에서 1시간 10분 남짓이에요. 비행이 짧아서 아침에 출발하면 점심을 다롄 시내에서 먹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운항 스케줄은 항공사·시즌에 따라 변동)
Q. 10월 다롄, 뭘 입고 가야 하나요?
A. 서울보다 2~3도쯤 낮고 바닷바람이 찹니다. 낮엔 괜찮아도 그늘·저녁엔 쌀쌀해서 바람막이나 겉옷을 꼭 챙기세요. 5~10월이 여행하기 좋은 시기예요.
Q. 다롄 도심 이동과 결제는 어떻게 하나요?
A. 지하철과 트램(노면전차)이 잘 되어 있고 QR 결제가 보편적이에요. 알리페이·위챗페이에 여권과 해외카드를 등록해 두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Q. 첫날 도심에서 뭘 먹고 뭘 보면 좋을까요?
A. 저는 뚝배기 과교미선으로 점심을 하고, 친선광장·근대건축 거리·Pavilion 몰을 도보로 돌았어요. 도심이 걷기 좋아서 첫날 워밍업 코스로 딱이었습니다.
다음 편(②)에서는 베네치아 같은 동방수성(东方水城)과 라오제(老街) 해선 야시장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다롄의 밤은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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