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필리핀 클락에서 이틀 연속으로 골프를 쳤습니다. 첫날인 7월 26일(일)은 미모사 플러스 골프코스의 아카시아 코스를 회원권을 가진 지인과 함께, 다음 날인 7월 27일(월)은 코리아CC 로얄 코스를 혼자 돌았어요.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첫날 89타, 둘째 날 84타였습니다. 하루 만에 다섯 타가 줄었는데, 그 다섯 타가 어디서 왔는지 스코어카드를 다시 펼쳐놓고 홀별로 되짚어 봤습니다.
이 글은 “좋았어요, 최고였어요” 같은 감상만 늘어놓는 후기가 아니라, 제가 실제로 손에 쥐고 나온 두 장의 스코어카드에 인쇄된 숫자와 제가 받아 적힌 타수를 근거로 씁니다. 코스 전장·파 배열·홀 핸디캡처럼 카드에 찍혀 있는 값은 그대로 옮겼고, 제가 확인하지 못한 것(그린피·캐디피 금액 등)은 확인 못 했다고 솔직히 적었습니다. 클락에서 이틀에 두 코스를 붙여 잡을까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참고가 되실 거예요.
클락의 가장 큰 장점은 골프장이 한 권역에 촘촘히 몰려 있다는 것입니다. 미모사와 코리아CC 모두 클락 프리포트존·경제특구 안이라, 숙소를 한 번 잡아두면 매일 코스만 바꿔 나가면 됩니다. 코스를 옮기려고 짐을 다시 싸거나 한두 시간씩 이동할 일이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이왕 온 김에 하루 쉬고 하루 칠까?”가 아니라 이틀 연속으로 붙이는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결이 다른 코스를 연달아 밟아 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미모사는 미 공군기지 시절부터 이어진 고목이 많은 오래된 코스이고, 코리아CC는 2012년에 조성된 비교적 최근의 넓은 코스입니다. 하루 간격으로 치면 같은 스윙으로 두 성격을 비교할 수 있어서, 감상이 훨씬 또렷하게 남습니다. 실제로 이틀 사이에 제가 뭘 못 하고 있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났고요.
마지막 이유는 조금 현실적입니다. 7월 클락은 우기라 오후에 비가 오는 날이 많습니다. 라운딩을 하루씩 띄워 잡으면 “띄운 날에만 맑고 치는 날엔 비” 같은 낭패를 볼 수 있어요. 이틀 붙여 두면 최소한 한 라운드는 건질 확률이 올라갑니다. 결과적으로 이틀 다 큰비 없이 마쳤으니 운이 좋았던 셈입니다.
첫 홀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그린도 벙커도 아니고 나무였습니다. 페어웨이 양옆으로 몸통이 어른 몇 아름은 될 법한 아카시아 고목이 늘어서 있는데, 가지가 옆으로 넓게 뻗어서 코스 위로 지붕처럼 그늘을 만듭니다. 알아보니 미모사는 옛 클락 미 공군기지 골프장이 모태이고, 그 시절 미군들이 심어둔 나무들이 수령 100년에 이르렀다고 해요. 그러니까 이 나무들은 조경이 아니라 코스의 역사 그 자체이자, 플레이어 입장에선 움직이지 않는 해저드입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티샷이 조금만 밀리거나 감기면 공이 나무 밑으로 들어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산악 코스처럼 OB 말뚝이 위협하는 게 아니라, 페어웨이 안쪽에 있어도 고목 가지 아래라서 띄울 수가 없는 상황이 자주 생깁니다. 저도 이날 몇 번은 그린을 노리는 대신 나무 아래로 낮게 굴려 빼놓는 선택을 해야 했어요. 시원하게 뻗어 있는 사진 속 페어웨이만 보면 쉬워 보이는데, 실제로는 “어디로 보내느냐”가 “얼마나 멀리 보내느냐”보다 중요한 코스였습니다.


제 손에 들어온 아카시아 코스 스코어카드에 찍혀 있던 값을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예약 사이트마다 미모사 아카시아를 “파 70”으로 적기도 하고 전장도 제각각인데, 제가 받은 실물 카드 기준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코스 | 아카시아 코스(ACACIA COURSE), 18홀 파 72(전반 36 + 후반 36) |
| 티별 전장 | GOLD 6,508yd / BLUE 6,072yd / WHITE 5,539yd / RED 4,590yd |
| 파 배열 | 전반 4·4·3·4·5·3·4·4·5 / 후반 4·4·4·3·5·3·5·4·4 |
| 가장 긴 홀 | 14번 파5 – GOLD 기준 622yd(화이트 536yd), 홀 핸디캡 2번 |
| 가장 어려운 홀 | 4번 파4 – 홀 핸디캡 1번(GOLD 399yd) |
표에서 눈여겨보실 건 14번 파5입니다. 골드 티 기준 622야드면 국내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길이예요. 여기서 동반자는 +4를 적었고 저는 보기로 막았는데, 이 홀 하나에서 스코어가 통째로 흔들리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반대로 3번(파3, 129yd)·15번(파3, 165yd) 같은 짧은 홀에서 확실히 지키면 전체 리듬이 살아납니다.
이날은 제가 예약한 게 아니라 미모사 회원권을 가진 지인이 동반해 준 라운딩이었습니다. 그래서 접수·정산 과정을 제가 직접 겪지 않았고, 그린피가 얼마였는지, 회원 동반이라 얼마가 빠졌는지 저는 모릅니다. 이 부분은 정확한 금액을 아는 척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클락 코스를 알아보실 때 참고하실 만한 구조적인 이야기는 있습니다.
미모사는 회원 동반이면 예약과 진행이 확실히 매끄럽습니다. 카트·캐디 배정부터 출발 순서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짧았고, 현장에서 제가 따로 협의할 일이 거의 없었어요. 반대로 회원이 아니어도 골프 여행 패키지나 예약 플랫폼을 통해 티오프를 잡는 길이 있습니다. 즉 “회원이 없으면 못 친다”가 아니라, 회원이 있으면 훨씬 편하다 쪽에 가깝습니다. 다만 이런 정책과 요금은 시기마다 바뀌므로 예약 전에 골프장이나 예약처에 직접 확인하시는 게 맞습니다.
또 하나, 필리핀 코스가 대개 그렇듯 캐디 동반이 기본입니다. 캐디가 라이와 거리를 봐주고 카트를 챙겨주는데, 이 부분이 처음 오시는 분께는 오히려 편합니다. 다만 캐디피·팁은 현지 화폐 현금으로 준비하시는 게 매끄럽습니다. 금액은 코스와 시점에 따라 다르니 저는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그대로 옮기면 전반 0·0·0·1·1·1·1·2·2 = 44타, 후반 0·1·1·1·1·1·0·3·1 = 45타, 합계 89타였습니다. 동반자(SHM)는 42+45로 87타였고요. 이걸 실제 타수로 풀어 보면 이야기가 확 살아납니다.
| 전반 9홀 | 4·4·3 (3연속 파) → 5·6·4·5·6·7 → 44타 |
| 후반 9홀 | 4 → 5·5·4·6·4 → 5 (16번 파) → 7·5 → 45타 |
| 파를 잡은 홀 | 1·2·3·10·16번 – 총 5개 |
| 무너진 홀 | 8번 +2, 9번 +2, 17번 +3(파4에서 7타) |
보시다시피 저는 1·2·3번 홀을 연속 파로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오늘 좀 되는데?” 싶었죠. 그런데 홀 핸디캡 1번인 4번 홀부터 보기가 시작돼 9번 홀까지 한 번도 파를 못 잡았습니다. 특히 전반 마지막 두 홀에서 +2, +2를 내면서 44타로 마감했어요. 원인은 분명합니다. 초반에 잘 맞자 욕심이 생겨서 나무를 넘겨 치려다 계속 걸린 것입니다.
후반은 더 노골적이었습니다. 10번 파에 이어 11~15번 홀을 내리 보기로 다섯 개 쌓았습니다. 폭발적으로 망가진 건 아닌데 파가 안 나오는, 딱 초여름 아마추어다운 흐름이었어요. 그러다 16번 파5에서 파를 잡고 “살았다” 싶던 순간, 17번 파4에서 트리플보기가 나왔습니다. 파4에서 7타를 친 겁니다. 결국 마지막 두 홀에서만 네 타가 빠져나갔고, 그중 세 타가 17번 한 홀이었어요. 스코어카드를 다시 펼쳐 놓고 보니 웃음이 나더군요. 하루 종일 친 열여덟 홀 중에 딱 한 홀이 라운딩의 인상을 통째로 바꿔놨다는 게요.

미모사에서 인상적이었던 또 하나는 홀 컵이었습니다. 컵 안쪽에 ‘MIMOSA PLUS GOLF COURSE’ 로고가 새겨진 파란 컵이 들어가 있어서, 초록 그린 위에서 유독 눈에 띕니다. 멀리서 봐도 홀 위치가 또렷해서 라이를 보기 편했어요. 별것 아닌 디테일 같지만 이런 데 신경 쓴 코스는 대체로 관리 감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린 상태는 솔직히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가까이 찍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홀 주변으로 잔디가 얇아지고 모래를 뿌려 보수한 자국이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7월은 클락이 한창 우기로 접어드는 시기라 잔디에는 가혹한 계절이고, 아무래도 관리 작업이 함께 돌아가는 때입니다. 덕분에 짧은 퍼팅이 생각보다 튀는 구간이 있었어요. 이건 흠이라기보다 “시즌에 따른 상태”로 이해하시는 게 맞고, 대신 퍼팅 라인을 과하게 믿지 말고 홀 뒤쪽까지 확실히 보내는 편이 안전했습니다.


다음 날은 혼자 코리아CC로 갔습니다. 정식 명칭은 폰타나 앤 아폴론 코리아 컨트리클럽(FA 코리아)으로, 클락 경제특구 안에 2012년 조성된 한국계 코스입니다. 제가 돈 코스는 카드에 ‘Lake COURSE’라고 적혀 있었고, 예약 사이트들은 이 클럽을 “마운틴·레이크 36홀”이나 “27홀”로 다르게 소개하는데, 제가 그날 받은 카드에 인쇄된 구성은 위와 같았습니다.
미모사와 가장 다른 점은 스케일이었습니다. 코스에 들어서면 키 큰 로열팜이 도열하듯 늘어서 있고, 그 너머로 능선이 길게 보입니다. 고목이 머리 위를 덮는 미모사와 달리 여기는 하늘이 훤히 열려 있어요. 대신 그만큼 거리가 길고 바람을 그대로 맞습니다. 카드에 찍힌 전장을 보면 왜 그렇게 느꼈는지 납득이 됩니다.
| 코스 | 로얄 코스(ROYAL) = LAKE 9홀 + NEW 9홀, 파 72(36+36) |
| 티별 전장 | BLACK 7,094yd / BLUE 6,544yd / WHITE 6,015yd / LADY 5,177yd |
| 전·후반 분할 | 전반 LAKE 3,623yd / 후반 NEW 9 3,471yd (블랙 기준) |
| 파 배열 | 1~9번 4·4·5·4·3·4·4·3·5 / 10~18번 5·3·4·4·4·5·3·4·4 |
| 긴 홀 | 10번 파5 블랙 590yd, 9번 파5 블랙 565yd, 15번 파5 블랙 503yd |
블랙 티 기준 7,094야드는 아마추어가 감히 손댈 길이가 아닙니다. 저 같은 사람에게 현실적인 건 화이트(6,015yd)나 그 아래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절대 길이가 아니라 파3 홀의 배치였습니다. 이 코스는 파3가 5·8·11·16번 네 개인데(전반 두 개, 후반 두 개), 후반의 11번은 블랙 190yd·화이트 133yd, 16번은 블랙 213yd·화이트 158yd로 길이 차이가 큽니다. 즉 어느 티에서 치느냐에 따라 체감 난도가 완전히 달라지는 코스예요. 이런 코스에서는 무리해서 뒤 티로 가는 순간 스코어가 붕괴합니다.


이날 제 카드는 전반 44타, 후반 40타, 합계 84타였습니다. 시작은 최악이었어요. 1번 홀 파4에서 더블보기로 출발했으니까요. 그런데 2번(파4)과 3번(파5)을 연속 파로 곧바로 회복했고, 이후 4번부터 9번까지 여섯 홀을 내리 보기로 통과해 44타로 전반을 접었습니다. 더블 하나에 파 둘, 보기 여섯. 큰 사고 없이 잔잔하게 흘러간 아홉 홀이었습니다.
진짜 이야기는 후반입니다. 10번 파5에서 보기로 시작한 뒤, 11·13·14·15·17번에서 파를 다섯 개 잡았습니다. 특히 13·14·15번을 연속으로 파로 통과한 구간이 이 여행에서 제일 기분 좋았던 순간이었어요. 결과는 후반 40타(+4). 전날 미모사 후반이 45타였으니 같은 사람이 하루 만에 다섯 타를 줄인 셈입니다.
왜 좋아졌을까요? 코스가 쉬워서가 아니라, 혼자 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세 가지였습니다.
첫째, 리듬이 온전히 제 것이었습니다. 동반자가 있으면 상대 샷을 기다리고, 대화하고, 다시 집중하는 사이에 몸이 식습니다. 혼자면 치고 걷고 다시 치는 흐름이 끊기지 않아요. 후반에 파가 몰린 것도 그 리듬이 붙은 뒤였습니다.
둘째, 욕심을 낼 상대가 없었습니다. 전날 미모사에서 제가 무너진 지점은 정확히 “동반자보다 잘 치고 싶다”는 마음이 개입한 홀들이었습니다. 혼자면 비교 대상이 파(par)뿐이라, 무리하게 나무를 넘기거나 그린을 직접 노릴 이유가 사라집니다. 레이업이 자연스러워지고, 그게 그대로 파로 돌아왔어요.
셋째, 진행이 빨라 몸이 굳지 않았습니다. 혼자라 앞 팀만 비켜주면 계속 나갈 수 있었고, 사진 기록으로 보면 오전 10시 무렵 코스에 있다가 오후 1시 조금 넘어 카드를 정리했습니다. 더운 나라에서 라운딩이 늘어지면 체력이 먼저 무너지는데, 그럴 틈이 없었던 거죠.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혼자 치면 스코어를 확인해 줄 사람이 없고, 좋은 샷이 나와도 같이 감탄할 사람이 없습니다. 18번 홀을 마치고 혼자 카드를 접는 순간의 그 심심함은 분명히 있었어요. 그래도 84라는 숫자를 혼자 만들어냈다는 만족감이 그 심심함을 덮고도 남았습니다.


두 코스는 성격이 정말 달랐습니다.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미모사 아카시아 (7/26) | 코리아CC 로얄 (7/27) | |
| 분위기 | 100년 고목이 덮는 오래된 코스 | 로열팜과 능선, 하늘이 열린 코스 |
| 전장(최장 티) | 6,508yd (GOLD) | 7,094yd (BLACK) |
| 까다로운 요소 | 나무 밑 라이, 좁아지는 공략 각도 | 절대 거리와 바람, 긴 파3 |
| 같이 친 사람 | 회원권 보유 지인 (동반) | 없음 (단독 라운딩) |
| 내 스코어 | 89타 (44+45) | 84타 (44+40) |
재미있는 건 전반 스코어가 44타로 똑같았다는 점입니다. 갈린 건 후반이었어요. 결국 이틀의 차이는 코스 난도가 아니라 후반 9홀을 어떻게 버텼느냐였습니다. 이건 클락이든 국내든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 같습니다.
둘째 날 라운딩을 마치고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초밥과 연어 사시미, 롤을 포장해 왔습니다. 상자를 열자 두툼하게 썬 연어와 새우초밥, 소스를 두른 롤이 가지런히 들어 있었고, 옆에는 와사비와 깔라만시(현지 라임)가 함께 담겨 있었어요. 간장에 깔라만시를 짜 넣으니 훨씬 산뜻해집니다. 동남아에서 초밥을 먹는 게 어울리나 싶겠지만, 더위에 지친 몸에는 뜨거운 음식보다 이게 훨씬 잘 들어갑니다. 혼자 방에서 상자를 펼쳐놓고 스코어카드를 다시 보며 먹었던 그 저녁이, 솔직히 이번 이틀 중 제일 편안했던 시간이었습니다.

① 티오프는 되도록 오전으로. 7월 클락은 우기입니다. 실제로 둘째 날 오전 하늘은 파랬지만 정오 무렵부터 뭉게구름이 무섭게 부풀어 올랐어요. 아침에 시작해 이른 오후에 끝내는 일정이 비를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첫날처럼 낮에 시작하면 후반이 가장 더울 때와 겹칩니다.
② 티 선택을 겸손하게. 두 코스 모두 뒤 티는 상당히 깁니다. 특히 코리아CC는 블랙 7,094야드, 화이트 6,015야드로 1,000야드 넘게 차이가 납니다. 무리한 티 선택 하나로 하루가 고생이 됩니다.
③ 현지 화폐 현금은 꼭. 캐디피와 팁, 소소한 음료 결제는 현금이 편합니다. 정확한 금액은 코스·시점마다 달라서 제가 단정하지 않겠습니다만, 현금을 넉넉히 준비하시라는 조언은 확실히 드릴 수 있습니다.
④ 더위 대비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이틀 다 그늘 없는 구간에서 땀이 줄줄 났습니다. 여벌 상의, 수건, 자외선 차단제, 그리고 물을 계속 마실 것. 이틀 연속 라운딩이라면 첫날 무리하지 않는 게 둘째 날 스코어를 지킵니다.
⑤ 혼자 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저는 둘째 날 단독으로 돌았지만, 코스와 시간대에 따라 단독 라운딩을 안 받거나 조인을 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 갈 계획이라면 예약할 때 이 부분을 먼저 물어보는 게 좋습니다.
⑥ 아쉬웠던 점도 남깁니다. 미모사 그린은 7월 기준으로 홀 주변 잔디가 얇아진 자리가 있었고, 짧은 퍼팅이 튀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코스 자체의 매력과는 별개로 “성수기의 완벽한 그린”을 기대하고 가면 실망할 수 있다는 점은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Q. 미모사는 회원이 없으면 못 치나요?
제 경우는 회원권을 가진 지인의 동반이었고, 그래서 예약·진행이 매우 매끄러웠습니다. 다만 비회원도 골프 패키지나 예약 플랫폼을 통해 티오프를 잡는 경로가 있습니다. 정책과 요금은 바뀌므로 예약 전 골프장·예약처 확인이 필수입니다.
Q. 그린피가 얼마였나요?
죄송하지만 정확한 금액은 제가 모릅니다. 첫날은 동반자가 처리했고, 요금은 시즌·티타임·회원 동반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금액을 추정해서 적는 건 도움이 안 되니 적지 않겠습니다.
Q. 두 코스 중 어디가 더 좋았나요?
성격이 다릅니다. ‘분위기와 이야기’는 미모사입니다. 미 공군기지 시절부터 자란 100년 아카시아 아래를 걷는 경험은 다른 데서 못 합니다. 반면 ‘시원하게 치는 맛’은 코리아CC였어요. 스코어도 여기서 더 잘 나왔고요.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다시 갔을 때 스코어를 노린다면 코리아CC, 사진과 기억을 남기려면 미모사를 택하겠습니다.
Q. 필리핀 스코어카드는 왜 숫자가 이상한가요?
총 타수가 아니라 파 대비 타수로 적기 때문입니다. 0이면 파, 1이면 보기, 2면 더블보기예요. 처음 보면 당황스러운데, 카드 위쪽의 PAR 줄과 대조해 보면 바로 이해됩니다. 합계 칸(OUT/IN/TOTAL)에는 실제 총 타수가 적힙니다.
Q. 이틀 연속 라운딩, 체력적으로 무리 아닌가요?
7월 클락 기준으로는 더위가 관건입니다. 스윙보다 땀과 수분이 먼저 문제가 돼요. 저는 이틀 다 소화했고 오히려 둘째 날 스코어가 더 좋았지만, 그건 둘째 날을 오전에 잡고 진행이 빨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틀 붙일 거면 둘째 날을 더 이른 시간으로 잡으시길 권합니다.
Q. 혼자 라운딩, 해볼 만한가요?
강력히 권합니다. 스코어에만 집중하고 싶다면 단독 라운딩만 한 게 없습니다. 다만 즐거움을 나눌 사람이 없다는 점, 그리고 코스에 따라 단독을 안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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